새벽 도심 한복판 외국인 집단 난투극…경찰 출동하니 사라졌다

입력 2022-11-08 15:47   수정 2022-11-08 15:55


새벽에 광주 도심 한복판에서 외국인들이 집단 난투극을 벌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4시께 광주 동구 구시청 사거리 인근 한 술집 앞 도로에서 러시아인과 우즈베키스탄 국적 고려인 8~10여명이 주먹다짐을 벌였다.

이 술집은 평소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당시 모습을 촬영한 영상에는 마치 격투기를 방불케 하는 집단 난투극 장면이 담겼다.

고함을 지르며 몸싸움을 벌이는가 하면, 상대방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는 모습도 있었다. 일부는 종합격투기의 '파운딩' 기술을 쓰듯 쓰러진 사람 위에 올라타 주먹을 여러 차례 내리쳤다. 비명을 지르거나 싸움을 말리려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들은 싸움을 말리려던 미국 국적의 외국인도 폭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현장에 출동했을 때 이 외국인들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경찰은 당시 현장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고 싸움을 벌인 외국인들의 신원을 특정하고 있다. 경찰은 외국인들의 신원과 소재를 파악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 이들이 범죄 조직과 연관된 것은 아닌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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